나의 이야기

사르락사르락

지니주전자 2020. 7. 31. 17:30

조용한 새벽찬기운에

내려비춘 달빛

그 빛길게 드리울때

사르락 사르락

다가온다

고운 옷자락 스치는 소리인듯

내가 앉았다 선

강가 물 끝까지

점점 다가온다

그소리는 나에게만

들려오는지

주변흔들리는 풀잎위

박자맞춰 우는 귀뚜라미소리도

숨겨주지못하고

내 귀가에까지 다가온다

검은 강물위에

출렁이는 줄타듯

나에게만 다가온다

강물이 달의 발길을 붙잡아보려하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그 마음만은 붙잡지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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