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20회
어제는 갑작스럽게 야간을 하게되어서 동이하는 10시를 순식간에넘어서 12시까지 일을 하게되어서 안타깝게도 동이를 보지못했다^^;;안타깝게 정말 안타깝게
나에게 한주의 시작인 월화는 동이를 기다기는 재미인데....
암튼 20회에는 아랫님들의 글을 유추해볼때 인현왕후(애절한 눈물 연기 시청자의 가슴까지 눈물로 젖게 하는흠흠^^;;)의 폐서인 되는 장면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것같습니다.
믿지만 믿음하나만으로 편을 들어줄수없는 숙종의 중전에 대한 애처로움과
물에 빠져죽을뻔한 동이가 차천수(동이의 슈퍼히어로 배수빈)에게 구함을 받는장면
진실을 찾아 목숨도 아깝지않다며 덤비는(?)동이 이제 간도 크게 장희재를 협박하는 장면도 중요하군요...
욕심을 향한 욕망에 자신의자존심과 주변의충고마져도 저버리고 눈멀어버리는 장희빈이 중전으로 ㅈ승격될랑말랑 하는장면...
아 또하나 장희빈의 최대 걸림돌이되었던 명성대비..숙종의어머니 박정숙의 죽음..
이제 남인들 장희빈의세상을 알리는 소리와같죠....
이런 장면들로 이루어졌나봅니다.
초록누리님의글을 퍼옴
물귀신이 될 뻔했던 동이는 명줄 하나는 타고 났습니다. 동이의 든든한 수호천사에다 박학다식하기까지 한 차천수 오라버니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사방팔방으로 중전마마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 뛰어 다녔지만, 명성대비 독살음모 사건의 배후가 중전마마라는 모함은 탐정동이가 처음으로 실패하는 사건이 될 듯합니다. 물증을 손에 쥐고도 밝힐 수도 없을 증험들이 되고 말것 같네요. 실질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의금부가 오태석과 장희빈의 손아귀에 들어갔는데, 동이와 포청 서용기 종사관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일 듯 싶습니다. 오늘날 검찰과도 뭐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임금으로 밝혀지지 않은 판관나으리로서 숙종이 동이와 사건을 파헤치고 다녔다면, 진실이 밝혀질 수도 있었을텐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명성대비의 승하는 숙종의 중전폐위 결심을 굳히게 합니다. 늘 정치적으로 여자관계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어머니였지만, 정치인으로서의 명성대비와 어머니는 숙종에게 다른 의미지요. 돌아가는 정황과 나온 물증들이 명성대비의 탕약사건 배후가 중전임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더이상 숙종도 인현왕후를 지켜내지 못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그리고 요부 장희빈의 꼬드김에 넘어 갔겠지만, 드라마에서는 대비의 죽음으로 인현왕후 폐서인을 엮었네요. 여튼 이 일은 인현왕후가 궁궐에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말듯 합니다. 동이가 수장당할 뻔하면서, 그리고 목숨을 걸고 장희재와의 담판을 통해 시간을 벌어보고자 했지만, 명성대비의 승하와 중전마마의 폐위 절차를 진행하라는 어명이 내려졌다는 말에 허탈하기만 한 동이입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결벌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둘 다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간 듯 아픕니다. 한 사람을 진실 앞에 목숨을 걸었고, 또 한 사람은 목숨과도 같은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동이는 장희빈이 마지막으로 동이가 내민 손을 잡았다면, 평생 뒤따를 빛으로 삼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이도 알고, 장희빈도 알고 있는 진실에서 장희빈은 눈을 돌려 버리고 말았지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말이지요.
정상궁이 중전마마의 은밀한 명을 받고 투서사건을 조사한다고 했을 때, 동이는 이 일에 취선당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음에 가슴아팠고, 반드시 장희빈의 무고함을 밝혀주려고 했어요. 동이가 알고 있던 장희빈은 결코 그런 잔인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어요. 동이는 이 일이 희빈의 오라비 장희재가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희빈은 나서지 말라고 했고, 덮으라 해버렸습니다. 눈감아 달라고, 불의를 모른척 해달라고 했습니다.
빛은 어둠을 품지 못합니다. 어둠이 더 짙은 어둠을 품고, 빛은 빛을 품을 때 더 눈부신 법입니다. 동이는 꿈이고 빛이었던 희빈이 제 빛을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희빈의 모습에 동이는 삶이 꿈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허탈함을 느낍니다. "마마는 제게 꿈이고 빛같은 분이셨습니다. 저는 마마를 뵈며 뜻을 품었고, 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마마께서 가시는 길을 따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중전마마는 겨우 서너 번 뵌 분이지만, 동이에게 인현왕후의 인상은 강했습니다. 인현왕후의 탕약이 잘못되었을 때, 의혹은 취선당 장옥정에게 쏠렸었지요. 취선당에서 나온 반하가 궁에서 사용하지 않은 약재였고, 꼼짝없이 장옥정은 중전시해 음모에 물고를 당할 뻔 했었지요. 동이가 죽은 시신에서 찾은 증거로 장옥정은 위기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동이의 탁월한 자질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현왕후가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었다면, 아니 장옥정에 대한 투기로 장옥정을 내칠 마음만 먹었다면, 인현왕후에게 동이는 눈엣가시였을 겁니다. 임금의 사랑을 빼았고, 인현왕후를 고독하게 만든 장옥정의 무고를 밝힌 동이가 얼마나 미웠을까요? 하지만 인현왕후는 동이의 자질을 칭찬해 주었고, 내심 장옥정이 자신을 음해하려는 마음을 품지 않았음에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녀는 조선의 어머니였으니까요. 후궁까지도 다 끌어안아야 하는 국모여야 했고, 투기하는 여인이 아니어야 했습니다. 인현왕후 속이 타들어간다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이 일을 계기로 인현왕후는 동이를 내명부 소속 궁인으로 명하는 언문교지를 내렸지요. "그 아이의 재주가 뛰어나고, 심성이 맑은 아이다는 숙종의 부탁도 있었지만, 인현왕후가 넓고 깊은 성정을 가지지 않았다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조금이라도 투기심이 있었다면 자기를 견제하는 취선당 장옥정을 구해준 장악원 노비를 궁녀로 승격시키지 않았을 테지요. 감찰부 최고상궁을 위시한 감찰부 나인들의 항명시위가 있었을 때도, 국법에 천인도 궁인이 될 수 있음을 들어 단호하게 동이의 법적인 바람막이가 돼 주었어요. 물론 동이는 장희빈이 천거해 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하명을 내린 것은 내명부의 최고자 중전이었지요.
동이와 인현왕후의 특별한 인연은 감찰부 나인의 정기시재에서 동이를 고의적으로 불합격시킨 때였지요. 빗속에 꿇어 앉아 재시험 기회를 달라며, 1인시위를 하다 동이가 쓰러져 버렸던 일이 있자, 인현왕후는 친히 감찰부를 찾아 동이와 접견을 합니다. "네 얘기를 듣고 어떤 아이일까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가녀려 보이는구나. 시재를 치루게 해달랬다지? 다른 궁녀들과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너도 똑같이 할 수 있겠느냐? 자신이 있느냐?" 며 동이에게 재시험의 기회를 주었던 인현왕후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명을 거역한 감찰부 최고상궁을 경질하고, 편견과 아집이 심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맡길 수 없다며 유상궁(임성민)의 지위도 격하시켜 버렸어요.
동이에게 비친 인현왕후는 공명정대한 사람이었어요. 자신이 취선당 장옥정의 신임을 받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동이에게 기회를 주고 힘을 주었던 분입니다.
인현왕후에게 전달된 한 장의 서찰은 결과적으로 인현왕후를 옭아매는 덫이 되고 말았습니다. 투서의 필체를 찾아, 투서를 한 내의녀를 추적하고, 허의관이 약재를 넣는 것을 보았다는 자백까지 받으면서, 동이는 고뇌에 빠집니다. 허의관과 내통한 나인이 취선당 장희빈 처소의 나인 영선이었기 때문이지요. 이 중대한 일을 목격한 동이는 취선당 장희빈이 대비마마의 탕약에 관여되었다는 것을 알고 물증을 잡아 허의관의 진술을 받게 되었지요.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허의관은 일만냥에 매수된 장희재의 사람이었고, 모든 일을 지시한 분은 중전마마라는 청천벽력같은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 모든 시나리오는 장희재와 장희빈가 꾸몄던 것이었고요.
동이가 희빈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뛰어든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희빈의 불의에 동이의 정신적인 빛과 결별을 했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현왕후를 잡기 위한 장희빈 남매의 더러운 짓이었던 것이죠. 동이는 인현왕후에게 화살이 쏟아지자 중전마마를 뵙기를 청합니다. 인현왕후는 오히려 동이와 정상궁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요. 자기때문에 공연히 감찰부까지 연루되어 해라도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요.
인현왕후의 말을 들은 동이가 순간 감동의 찡한 표정이 되더군요. 자기의 죄목 아닌 죄목들을 찾아, 결과적으로 대비를 시해하려했다는 누명을 쓰게 해버렸는데도 인현왕후는 오히려 감찰궁녀들에게 사과를 했던 것이에요. 살겠다고 발버둥치며 진실을 외면하고, 오히려 동이에게 살려면 입다물고 있으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던 장희빈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어요.
동이는 인현왕후를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현왕후의 강직한 성품과 사람을 품는 국모로서의 모습은 동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지요. 그런데 동이가 인현왕후를 택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어요. 바로 억울함이에요. 동이가 궁에 들어 온 이유는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였어요. 음변과 인현왕후의 탕약 문제로 장희빈이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도, 동이는 그 억울함을 풀어 주기 위해 목숨이 위험에 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지요. 그 때문에 장희빈과의 특별하면서 아픈 인연도 시작되었고요. 동이는 억울한 누명을 그냥 덮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한 나라의 어머니, 국모인 중전마마가 누명을 뒤집어 쓰고 궐을 나가게 된 것을 동이는 그냥 넘길 수가 없습니다. 동이가 알고 있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불의는 반드시 응징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이는 장희빈도, 인현왕후도 지위를 보고 택하지 않았습니다. 옳고 그릇된 것에 대한 진실, 귀한 생각과 천한 생각을 보고 택한 것이에요. 숙종이 오래 오래 믿을 수 있는 벗으로 남아달라고 했던 것도 동이의 이런 맑은 심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인현왕후는 장희빈의 간악한 음모에도 자애로운 빛을 잃지 않은 스스로 귀한 사람이 되었고, 장희빈은 불의의 한통속이 되고 진실에 눈감으며 스스로 천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스스로 귀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동이가 인현왕후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실세가 누구냐에 따라 나인들의 텃세까지 서열이 되는 궁궐임에도 출세의 지름길, 장희빈이라는 권세를 버린 동이는 인현왕후의 억울함을 끝까지 밝히려 들 것입니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풍산개가 동이니까요.
암튼 그렇게 장희빈은 모든 것이 원하는대로 되고 다 끝난 것만 같지만, 동이가 자의든 타의든 인현왕후의 편에 서게 되고, 멈출 수 있을 때 자신의 욕심으로 멈추지 못하게 됨에 따라, 장희빈은 이제 시원하게 속도를 내며 달려가다가 동이라는 벽에 부딫혀 자신은 물론 자신과 관련된 남인들 모두가 숙청 당하는 일만 남아있게 되었네요.
skagns님의 글..퍼옴
명성대비가 승하함에 따라 인현왕후의 폐위 절차가 진행되고, 이제는 장희빈이 중전으로 봉해지는 것도 시간문제인 듯 합니다. 그동안 뻥 뚫려있는 고속도로에서 장희빈이 속도를 내지 못하게 멈춰서서 꼬장을 피우던 명성대비가 드디어 죽음에 따라, 장희빈과 남인은 이제 탄탄대로에 접어들며 시원하게 달릴 일만 남았는데요. 그렇게 장희빈은 드디어 김산의 예언대로 궁궐 내에서 최고의 자리인 중전에 오르고, 아들이 원자로 봉해지겠지요. 그러나...
명성대비의 죽음, 정체 구간의 해소 |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의 어머니인 명성대비가 승하함에 따라, 취선당과 남인들은 축제 분위기 입니다.
숙부님. 이제 남은 수순을 밟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제 중전께선 폐위 당하실 것이옵니다.
그래. 되었다. 모든게 우리 뜻대로 되었어.
장희빈 역시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달성하고자 한 중전의 자리이기에 너무 벅차고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또한 그것을 그렇게 원하고 또 원하고, 조심하고 또 불안에 떨며 지내왔었기에 꿈인지 생시인지 어리둥절 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장희빈은 장희재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
중전을 폐위시키기 위해 장희재가 조작했던 증거가 상단의 서기에 의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장희재는 그 서기를 없애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포청 부관의 격렬한 저항으로 서기를 데리고 도망을 치고, 그 와중에 서기에게 중상을 입히게 되지만 확실하게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하지는 못하게 되는데요. 결국 도망 치다가 그 서기는 부상이 심해 죽어버리고 말지만, 장희재는 죽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행여나 자신의 조작 사실이 드러날까 발을 동동 굴리게 되죠.
동이는 중전의 폐위에 대해서 논해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시간을 벌기 위해, 장희재를 찾아가 허장성세 전략을 취하는데요. 그 서기는 아직 죽지 않았고 자신이 데리고 있다고 거짓으로 협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밝히진 않겠다며, 대신 중전이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금군의 조사를 막아달라고 하는데요. 장희재는 그런 동이의 흥정을 반신반의 하지만,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 무시할 수만은 없었죠. 만의 하나라도 무시했다가 그것이 사실이면, 자신 뿐만 아니라 장희빈과 남인 모두가 끝장나 버릴 수 있었으니까 말이에요.
결국 장희재는 분하지만 장희빈을 찾아가 동이의 요구대로 이번 일을 잠시 덮어두자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일을 덮다니요. 뭐가 틀어지신 겁니까?
잠시입니다. 마마. 어떻게든 이번 중전의 일은 제가...
아니요. 그럴 수 없습니다. 제가 무슨 일을 했는데요. 이번 일을 하고자 제가 무슨 일까지 했는데 그것을 덮는단 말씀이십니까? 평생을 지켜온 제 자존심을 버리고 시작한 일입니다. 헌데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끝내란 말씀이십니까?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번 중전의 일은 여기서 끝내야 합니다. 오라버니.
이렇게 장희빈은 자신이 평생 지켜온 자존심을 버리고 시작한 일이기에,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야겠다고 절대 덮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일종의 보상심리로서 결국 자신의 그 욕심을 버릴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욕심 때문에 장희빈의 브레이크는 고장나버리고 마는데요. 대비의 죽음과 중전의 폐위로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탄탄대로를 시원하게 달려가지만, 결코 멈출수가 없게 됩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저질러 왔던 일들이 하나라도 밝혀지게 되면, 그것이 장애물이 되어 장희빈은 결국 큰 사고를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풍산개 동이에게 물려버린 장희빈 |
장희재의 말대로 만약 거기서 그 문제를 잡시 덮고 취할 이득만 취한 채 조용히 마무리가 되었다면, 후일 장희빈이 망가지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욕심 때문에 멈추지 못함에 따라, 한번 물면 절대 놓치 않는 풍산개 동이에게 물려버리게 되죠.
사실 동이는 중전보다 자신을 인정해주고 궁녀로 넣어준 장희빈에게 더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희빈의 술수에 실망을 하고,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일념하에 중전의 누명을 벗기려 하는 것이죠. 그 와중에 자신이 중전의 누명을 벗기기 전에 중전이 폐위 당함에 따라, 동이는 중전에게 다짐까지 하며 자신이 꼭 다시 궁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누명을 벗기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느새 동이는 중전을 위해 일하고, 중전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동이는 중전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그것은 또 포청 종사관 서용기가 함께 도와줄텐데요. 그러다 보면 장희재가 타겟이 될 수 밖에 없고, 장희재의 비리 등이 밝혀지며 그로인해 장희빈의 앞날에 자꾸만 태클을 걸게 될 것입니다.
인현왕후가 떠나며 남긴 한마디, "동이야, 전하를 부탁해" |
그렇게 결국 동이는 중전의 누명을 벗기게 되고, 그로인해 중전은 다시 궁궐로 돌아오게 될텐데요. 장희빈은 중전이 되었다가 다시 희빈으로 강등되게 되는 것이죠. 한번 높은 곳에 올라가버리게 되면 이후에는 그 보다 낮은 곳은 자신에게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장희빈 역시 다시 중전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그 때부터는 아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환을 남기지 않고 중전을 없애려 하겠지요.
장희빈은 중전이 죽어라고 저주를 내리는 기도를 하고 결국 병환으로 중전은 오래가지 않아 죽게 되지만, 또 동이 그때는 숙빈최씨가 장희빈이 저주내린 사실을 숙종에게 일러바침에 따라 장희빈은 사약까지 받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20화의 예고에서 재밌는 대사가 나왔는데요. 인형왕후가 폐위가 되어 궁궐을 쫓겨나기 전에 동이를 만나 대화를 할 때, 동이보고 전하를 부탁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왕의 여자였던 중전이 폐위되어 궁궐을 떠나면서 일개 말단 감찰궁녀에게 전하를 부탁한다? 좀 말이 안되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중전은 이번 일로 인해 동이의 성품을 잘 보았기 때문에, 동이라면 남인과 서인 구별없이 자신의 주관대로 일을 처리하면서 전하의 편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 생각에는 중전 역시 정보통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그렇기에 숙종과 동이의 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악랄한 장희빈에게 숙종이 놀아나지 않도록, 숙종이 신뢰하고 있는 동이가 바로 잡아주었으면 했던 것이죠. 물론 동이가 후일 후궁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만요.
암튼 그렇게 장희빈은 모든 것이 원하는대로 되고 다 끝난 것만 같지만, 동이가 자의든 타의든 인현왕후의 편에 서게 되고, 멈출 수 있을 때 자신의 욕심으로 멈추지 못하게 됨에 따라, 장희빈은 이제 시원하게 속도를 내며 달려가다가 동이라는 벽에 부딫혀 자신은 물론 자신과 관련된 남인들 모두가 숙청 당하는 일만 남아있게 되었네요.